유행성 각결막염 치료과정, 증상, 시력저하, 회복 과정 기록(발병 2주, 3주)

◎ 난생 처음 겪어보는 지독한 눈병의 2주차, 3주차 기록

지난 유행성각결막염 발병 초기부터 12일차까지의 기록에 이어 13일차부터 20일까지의 증상과 치료과정을 이어서 기록해 보았다.

의사에게 들은 ‘각막염으로 진행되면 왜 시력이 떨어지는가’에 대한 설명, 증상과 치료과정, 
그리고 추가 처방받은 약의 역할까지 정리해두기 위한 기록이다.

* 이 글은 개인의 경험 기반이며,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안과에서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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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처방약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강한 눈병이다.
눈에 오는 감기로 바이러스를 직접 잡는 약은 없다.

처음에 처방 받은 약은 다음과 같다.

• 참훌루오로메토론(스테로이드 성분의 항염증 안약)
• 렉타신 점안액 1.5%(항생제 계열 안약)
• 유니알 디스포 점안액(인공눈물)
• 디겐타 안연고(항생제·스테로이드 복합 안연고)

이런 대증요법 위주의 처방이 대부분이다.

즉,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라질 때까지 ‘앓아야 낫는 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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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별 상세 경과 기록(13일차~20일차)

⚬ 13일차
왼쪽 눈동자에 막이 낀 느낌이 강해졌다.

막은 염증 반응 때문에 눈에 생긴다. 

이 막이 검은자 위에 생기면 상당히 성가시다.
시야가 전반적으로 뿌옇게 보였다.

 

⚬ 14일차
오른쪽 눈은 거의 정상 수준이 된 것 같다.
왼쪽 눈 충혈과 붉은 기운이 많이 회복됐다.

 

⚬ 15일차(안과 재방문)
왼쪽 눈에 생긴 ‘막’을 제거했다.
바이러스가 거의 잡혀 전염력도 낮아졌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
다음 주부터 출근도 가능하다고 했다.
왼쪽 눈 시력 저하에 대해 물었더니
“눈병이 강하게 왔으니 시력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며
다음 내원 때 시력검사도 하자고 하셨다.

 

⚬ 16일차
강한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가끔 찌릿한 느낌이 있지만 일상생활·운전에는 무리가 없었다.
저녁에 모임이 있어 음식을 먹으며 술도 마셨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 17일차
가까운 모니터는 잘 보였지만
멀리 있는 글씨는 왼쪽 눈 난시처럼 흐리게 보였다.
눈병에 대한 통증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력 저하가 체감되는 날이었다.

 

⚬ 18일차(출근 재개 / 안과 재방문)
아침엔 오른쪽 눈 각막 부위가 따가웠지만
오후에 병원 도착 즈음에 통증이 사라졌다.

시력검사 결과 왼쪽 눈의 시력이 1.0 에서 0.4로 하락했다.
의사는 “이제 막은 더 생기지 않고 바이러스도 잡혔다”고 말했다.
다만 시력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경과를 보자고 했다.

추가로 아이커비스 점안액 1% 처방을 받았다.

아이커비스는 단순한 안약이 아니라,
각막 염증을 줄이는 면역조절제이다.

주요 효능은 다음과 같다.

 

• 각막 표면 염증 완화
• 각막 상피 재생 도움
• 각막 혼탁 개선
• 시력 저하 회복 과정 보조
• 잔여 건조감·뻑뻑함 완화

 

바이러스는 잡혔지만 각막 손상은 남아 있는 단계에서 쓰는 약인 것 같다.

 

⚬ 19일차
왼쪽 시야는 여전히 뿌옇지만 통증은 줄었다.
부어있던 왼쪽 턱 림프절이 많이 가라앉았다.

 

⚬ 20일차
약을 꾸준히 사용하며 회복을 기다리는 단계.
운전도 가능하고 일상에는 지장 없지만, 왼쪽 먼거리 시야는 흐릿함이 남아있다.

업무상 교육을 받는데 빔프로젝터로 스크린에 띄워놓은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글자가 보이기는 하지만 뿌연느낌과 함께 초점이 조금씩 분산된다.

운전의 경우 밤에는 좀 유의해서 운전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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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막염이 각막염이 되면 왜 시력이 떨어질까?

안과 전문의 설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바이러스가 각막까지 침투

결막염 단계에서 끝나면 좋지만, 일부는 바이러스가 각막 상피층까지 침범한다.
이렇게 되면 각막염으로 진행된다.

 

② 각막 표면에 ‘혼탁’이 생김

각막은 맑은 유리처럼 빛을 통과시켜 시력을 만드는 조직이다.
여기에 염증·막·흔적이 생기면 빛이 고르게 들어오지 못해
시야가 흐릿하거나 번져 보인다.

 

③ 바이러스는 잡혀도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감염은 사라졌다고 해도
각막에 남은 미세한 상처와 흰 막(혼탁)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시력 회복은 수주~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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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처음엔 가벼운 결막염인 줄 알았던 증상이
각막염까지 진행되며 시력 저하까지 겪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이제 잡혔고,
이제 남은 건 각막이 회복되도록 꾸준히 추적하며 진료를 보는 것이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 분들에게
이 기록이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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