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병원으로!
필자는 2020년에 왼쪽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한 몸이다. 당시 네이버 블로그에 수술 및 치료 후기를 올려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봐주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그 당시 포스팅을 보며 도움을 얻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당시에 왼쪽 견갑하근이 파열되면서 견갑하근 봉합과 이두박근 힘줄 이탈을 바로잡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었다. 잠실에 있는 본브릿지 병원 어깨 전문의로 유명한 신진협 원장님께 수술을 받았었고 잘 회복되어 왼쪽 어깨 수술한 것에 만족을 한다. 그때 수술을 하고 다시 수술할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당시 수술 전 후 mri 사진이다. mri에서 힘줄 부분은 검고 납작해야 건강한 것인데 수술 전 견갑하근 부위를 보면 파열이 되어 하얗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수술 후 찍은 mri 사진에서는 봉합한 부분이 까맣게 나타나는 것이 보인다. 원장님의 진료에 따라 보호대 착용 잘하고 재활 단계도 착실하게 진행을 하니 수술 부위가 잘 붙어 결국에는 성공적인 수술이었다. 당시 왼쪽 어깨 수술 후 4주간은 보호대를 착용하여 움직임을 제한시켰고, 6개월 간 되도록 왼쪽 어깨를 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그러다보니 보상작용으로 오른쪽 어깨에 이상이 온 것을 느끼게 되었다. 6개월째에 수술 검사를 듣고 새롭게 오른쪽 어깨가 아파 다시 mri를 찍었었다.
당시 오른쪽 사진은 왼쪽 어깨와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다만 그 정도가 덜했다. 견갑하근 부분파열과 이두박근 힘줄 이탈이 조금 보였고 당시 기준으로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주사치료 등으로 대체하여 통증을 줄이는 조치를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본인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이사를 와서 몇 개월 후 오른쪽 어깨가 다시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회전근개 라인과 함께 견쇄관절 쪽에 강하게 통증이 왔다.
새롭게 다가온 통증, 서울 본브릿지에서 정밀하게 검사
쇄골 따라 상완골 쪽으로 가다보면 끝쪽에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곳에서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동네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스테로이드 관련 주사를 몇 번 맞았었다. 그런데 맞았을 때 통증이 줄어들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생겨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는 와중에 회전근개도 계속 아프고 해서 결국 왼쪽 어깨 수술을 해 주셨던 신진협 원장님을 찾아 다시 서울로 가게 되었다. 2022년 8월에 찾은 본브릿지는 잠실점이 없어지고 도곡 본원에서 신진협 원장님이 진료를 보고 계셨다. 원장님과 담당 간호사님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는 한데 사실 이 분들이 자주 봐서 좋은 분들은 아니기에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다.
원장님과 진료를 하며 증상을 얘기 했더니 일단 mri를 다시 찍어서 상황을 보자고 하셨다. 8월에 찍은 사진이 없어 11월에 찍은 사진으로 당시 설명을 대신해 본다.
수술 전에 찍은 mri와 엑스레이 사진이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견쇄관절 부분에서 견봉과 쇄골이 너무 가까워 뼈끼리 맞물려 염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저 사이에 연골이 있어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많이 사용을 해서 닳아 없어졌다고 한다. mri 사진을 보면 군데군데 희끗한 게 보이는데 힘줄은 까맣게 보여야 좋은 것이기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mri상에서 견쇄관절 위치를 보면 하얗게 염증이 일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뼈에 염증이 생겼고 이 뼈들이 걔속 부딪치며 서로를 긁고 있기에 통증이 지속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왼쪽 어깨와 마찬가지로 견갑하근이 파열되었으며 작년 2월에 찍었을 때보다 손상 범위가 더 넓어져 있었다.
견갑하근 파열 외에도 극상근 부분파열, 와순 파열, 와순 쪽 물혹 발견 등 다양한 질환들이 오른쪽 어깨에 담겨 있었다. 원장님의 결론은 결국 수술이었다. 견쇄관절의 경우 통증이 없다면 수술까지 안 가도 되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하니 수술을 해서 뼈를 갉아내야 한다 하셨다. 수술 소견을 받은 게 8월이었고 가정 내 사정이 있어 11월 25일을 수술 날짜로 잡고 수술 후 퇴원해 이 글을 쓴다.
어깨는 어깨 전문의에게
이미 왼쪽 어깨를 신진협 원장님에게 맡겨 봤고 좋은 결과를 내었던 경험이 있기에 원장님의 수술 소견을 듣고 바로 수술을 결정하였다. 원장님은 수술이 필요 없으면 권하지 않는 양심있는 분인걸 알기에 더욱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이 일로 인해 지방 소도시와 서울의 의료 인프라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지방에는 이렇게 mri를 찍어서 바로 볼 수 있는 병원이 별로 없다. 그나마 교통 발달로 이렇게 서울까지 큰 고생 안 하고 오갈 수 있다는 게 다행인 부분이었다. 놔두면 병이 된다.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바로 병원을 가고 해당 병원에서 안되면 더 나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몸을 위한 길이다. 어깨 통증으로 인한 검사 시행 및 검사 결과는 여기까지 쓰고 다음에는 입원 및 수술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 한다.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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