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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과일 코너에 주황빛 단감이 수북이 쌓이기 시작하면 가을이 깊어졌다는 신호인데요. 그런데 막상 사려고 하면 어떤 감이 달고 아삭한지, 사 온 감은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지 헷갈리지 않으셨나요? 같은 감이라도 단감과 떫은감은 먹는 방법부터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감 제철과 품종, 떫은감과의 차이, 맛있는 단감 고르는 법, 오래 두고 먹는 보관법과 먹을 때 주의할 점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단감 제철과 주산지
- 제철: 10~11월에 가장 맛이 좋습니다. 이른 품종은 9월 말부터, 주력 품종은 10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 주산지: 경남이 최대 주산지로, 김해·창원·밀양 일대가 대표 산지입니다.
- 진영단감: 김해 진영은 1927년 단감 100여 그루를 시험 재배하면서 단감 재배를 시작한 곳으로, 서리가 늦게 내려 생육 기간이 다른 지역보다 열흘가량 깁니다.
- 단감데이: 11월 4일은 단감이 본격 출하되는 11월에 '감사(4)'의 뜻을 담아 2009년 농협과 한국단감연합회가 정한 날입니다.
■ 단감 품종별 수확 시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은 부유입니다.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달라 9월 말부터 11월까지 차례로 맛볼 수 있습니다.
품종 익는 시기 과실 무게 당도 서촌조생 9월 하순 200g 15브릭스 상서조생 10월 상순 230~250g 15브릭스 차랑 10월 하순 210~250g 16브릭스 부유 10월 하순~11월 상순 210~220g 15~16브릭스 - 표는 농촌진흥청 농사로 자료 기준입니다.
- 국내에서 개발한 올누리·단누리·왕누리 같은 '누리' 품종도 재배가 늘고 있습니다. 조생종 올누리는 추석 무렵 나오고, 만생종 왕누리는 부유보다 1.5배가량 큽니다.
■ 단감과 떫은감 차이
감의 떫은맛은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단감과 떫은감은 이 떫은맛이 언제 빠지느냐가 다릅니다.
구분 단감 떫은감 떫은맛 나무에서 익으며 떫은맛이 빠짐 단단할 때는 떫어서 바로 먹기 어려움 먹는 때 단단하고 아삭할 때 바로 물렁하게 익힌 뒤(홍시), 말려서(곶감·감말랭이) 대표 활용 생과, 샐러드 홍시, 곶감, 반건시, 아이스홍시 - 떫은감을 말리거나 얼리면 물에 녹는 타닌이 녹지 않는 형태로 바뀌어 떫은맛이 사라집니다.

■ 맛있는 단감 고르는 법
- 색: 같은 품종이라면 진한 주황색이 꼭지 주변까지 고르게 든 것
- 껍질: 윤기가 돌고 팽팽하며, 표면에 하얀 가루(과분)가 살짝 있는 것
- 꼭지: 초록빛이 남아 싱싱하고, 꼭지와 열매 사이에 틈이 없는 것 (꼭지가 마르거나 들떠 있으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
- 무게: 크기가 비슷하면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
- 향: 은은한 감 향이 나는 것. 시큼하게 발효된 냄새가 나면 너무 익은 것
다만 품종마다 고유한 색이 달라서 색깔만으로 당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색과 꼭지, 무게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단감 보관법
상황 보관 방법 며칠 안에 먹을 때 서늘한 상온에 두고, 눌러 봤을 때 단단할 때 먹기 오래 두고 먹을 때 꼭지를 아래로 하고 하나씩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지퍼백에 넣어 냉장(1~5℃) 물렁해진 감(홍시) 냉장(5℃ 이하) 보관 후 며칠 안에 먹기 홍시를 오래 둘 때 껍질째 통째로 냉동 후 살짝 녹여 먹기 - 씻는 것은 먹기 직전에 합니다. 미리 씻으면 물기 때문에 빨리 무릅니다.
- 상처 난 감은 따로 골라 먼저 먹어야 다른 감까지 무르지 않습니다.
- 농가에서는 0~-1℃, 습도 90% 정도의 저온 창고에 저장하는데, 감은 약 -2℃에서 얼기 시작하므로 집에서는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을 씁니다.

■ 단감 영양과 먹을 때 주의할 점
- 단감에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식이섬유가 들어 있습니다. 중간 크기 단감 한 개(약 200g)로 비타민A 하루 필요량의 3분의 2 정도를 채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타닌은 많이 먹으면 장 운동을 느리게 해 변비가 생길 수 있어, 평소 변비가 있다면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타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빈혈이 있다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올해 단감 작황
- 올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 단감 산지에 햇볕 데임(일소) 피해가 컸습니다. 8월 초 김해 진영 일대 등에서 약 260ha의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9월 임업관측(감)에서는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 것으로 봤지만, 과실 크기는 전국적으로 작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 추석 무렵 단감 가격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45%가량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큰 단감은 지난해보다 귀할 수 있으니 크기보다 꼭지와 무게를 잘 보고 고르세요.
■ 정리
- 단감 제철은 10~11월, 주력 품종 부유는 10월 하순~11월 상순
- 단감은 단단할 때 바로, 떫은감은 홍시·곶감으로 익히거나 말려서
- 주황색이 고르고, 꼭지가 싱싱하고 틈이 없으며, 묵직한 것 고르기
- 오래 두려면 꼭지를 아래로, 하나씩 감싸 지퍼백에 넣어 냉장
- 변비나 빈혈이 있다면 한 번에 많이 먹지 않기
단감은 지금부터 11월까지가 가장 맛있을 때입니다. 고르는 법과 보관법만 알아 두면 한 상자를 사도 끝까지 아삭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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